[주간회고] 2020년 10월 4주차 회고 기록

작년 연말에 많은 개발자들이 1년 회고록을 올리는 걸 보고는 그 많은 것들을 기억하고 글로 정리한다는게 대단하다고 생각하면서도 나는 귀찮고 까먹어서 절대 못할거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번 블로그 스터디를 하면서 이렇게 짧막하게 주간회고를 기록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되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작성해보고자 한다.

 

회사

아레나 참가개편

지겹도록 길었던 아레나 참가개편 작업이 끝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이번주는 그래도 조금 널널했다. 끝없는 큐에이 이슈를 처리하면서 지난 주 하루는 새벽 5시 넘어서 퇴근한 대기록을 세웠었는데 이번주는 그 여파인지 몰라도 좀 게으르게 일했던거 같다.

금요일 팀 회고 시간에 모두가 각자 이번주 스프린트에 작업한 내용에 대해 이야기 하는데 팀장님과 본부장님 모두 이번 작업이 길어지고 힘들었던 것에 대해 이건 누구의 잘못도 아닌 조직 시스템의 문제다. 라고 얘기해주셔서 조금 마음이 놓였다. 이번에 나를 포함한 개편작업에 참여했던 크루원들 모두 지치고 자신감도 많이 떨어졌을텐데 앞으로 전체개편이라는 더 큰 산이 남아있기에... 이번 실패(?)를 발판 삼아서 다음 작업때는 심기일전 해야한다고 하셨다....

CDD와 스토리북

스토리북은 예전부터 너무 써보고 싶었는데 이번에 한 팀원이 CDD에 대한 기술공유발표를 하면서 스토리북 사용을 언급, 예시를 보여주어 내친김에 간단한 로딩컴포넌트와 토스트메세지 컴포넌트를 작성해 보았다. 처음에 약간 헤매느라 시간을 까먹었지만 폴더로 정리하고 상태별로 정리하고나니 눈에 딱 보여지는것이 너무 좋았다. 기획자, 디자이너와 협업하기 딱 좋은 툴 같다. 아직은 서버에 올리지 않아 개발자끼리만 볼 수 있지만...

CDD를 도입하고 스토리북을 쓰기 시작하면 결국은 디자인 시스템이 도입되어야 한다는데 그걸 잘 풀어나갈 수 있을지... 걱정반 기대반

 

스터디

지금 여기저기 발을 걸친 스터디가 많이 있는데 사실 말그대로 발만 걸치게 된 스터디도 좀 있다... 

 

• 월 - 블로그 스터디
• 수 - 성공과 실패를 결정하는 1%의 네트워크 원리 책 스터디
• 목 - 코어 자바스크립트 토대로 공부하고 블로그 작성 스터디 (매주 요일 변경 가능, 다음주는 수요일)
• 일 - 클린코드 책 스터디 (이번주 종료 - 불참)
• 그 외 - 한 주에 3개 목표를 정해 지키는 스터디 (이번주 첫 참여 - 알고리즘 문제 3개 풀기 도전중)

 

요일별로 정리해보면 이정도인데 사실 수요일, 일요일 책스터디는 발표자가 정해져있고 거의 청강식이라서 책을 제대로 안읽은적도 많고 비양심적인 참여가 많았다. 이번주 특히ㅠㅠ 그래도 발표자분이 워낙 준비를 잘해오셔서 듣는것만으로도 도움이 되긴 된다.

월요일 블로그 스터디와 목요일 코어 자바스크립트 스터디는 그래도 나름 열심히 참여했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분들을 보면 정말 열심히 사시고 대단한 분들이 많아서 자극이 많이 된다. 그러나 남들 쫓아가려다가 가랑이가 찢어질거 같아서 나는 내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할 수 있는만큼만 최선을 다하자고 다짐했다.

 

운동

주말동안 드디어 테니스를 시작했다. 그동안 헬스, 필라테스, 플라잉 요가 등 좋다는 운동들을 다 조금씩 해봤는데 한두달 하다보면 다 재미가 없어졌다. 그래서 게임처럼 할 수 있는 구기종목을 해봐야겠다 생각했고 배드민턴, 탁구, 스쿼시 등 찾아보다가 실내 테니스가 있다길래 바로 등록했다.

강사님이 되게 푸근하고 털털한 스탈이셔서 내 저질체력을 놀리시면서도 맞춤형으로 잘 알려주셔서 넘 좋았다.

토요일에는 정말 기초 훈련만 한 느낌이었는데 일요일에는 테니스 용어랑 자세를 어렴풋하게나마 배웠다. 생각보다 진도도 쭉쭉 나가고 실력도 잘 느는거 같아서 지금까진 정말 재밌다. 비록 팔다리에 다 알이 베겼지만 앞으로 꾸준히 할 운동을 찾은 느낌이 들어서 기분이 좋다 :)

 

 

 

주간회고는 금방 할 수 있을줄 알았는데 이런저런 생각들과 느낀점을 떠올리며 글로 다듬어 정리하려다보니 생각보다 오래걸렸다. 글 쓰는 일은 정말 어려운 것 같다. 글 쓰기는 언제쯤 편하게 느껴질까.